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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원도 산골의 민요는 어떻게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민요로 전국 방방곡곡에 퍼졌을까. 아리랑의 전파는 경복궁 중건(1865∼1872)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7년간 진행된 대규모 공사를 위해서는 전국에서 수많은 일꾼을 불러 모아야 했고, 자연스럽게 연희패도 한양으로 모여들었다. 일꾼들은 연일 궁궐을 짓는 노동의 고단함,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덜기 위해 정선 출신 인부들이 흥얼거리는 강원 아라리를 따라 불렀다. 강원 아라리 중 하나인 '문경아리랑'으로 위안을 얻었던 일꾼들이 공사가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아리랑은 전국 각지에서 불리게 된다. 현재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요는 약 60여 종, 3천600여 곡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