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

 
 
낙락장송 앞에 예단을 걸고 “어명이오”하고 나무를 벤다. 
베어진 나무를 옮기는 “영차하면/영차”로 시작하는 <운재소리>와
“차제이/차제이/어영차/어영차 <목도소리>를 부르며 아우라지에 적재한다. 

장마철이 지나 강에 물이 차면 떼를 지어 마포나루로 향한다. 
매순간 죽음이 도사린 험한 물길, 
오죽하면 “아침밥이 사잣밥”이란 말이 있겠는가,
“오호차 오호차” 하는 <뗏목소리>를 하고 
점지 받을 때부터 길들여진 <긴아라리>를 부른다.